취미/아날로그

[서평] 2025년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

마라민초닭발로제 2025. 7. 14. 14:47


2025년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을 읽고 나서



올해도 돌아온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 입니다. 매년 이 책이 나오면 사람들이 엄청나게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 인기가 많이 수그러 들었습니다. 최근 만난 지인 또한 책이 예전 만큼 재미있지 않다는 비평을 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작년 작품 이후로 더이상 구매를 하지 말까 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올해 작품들은 그 고민을 완벽하게 날렸습니다. 완독 후 곰곰이 떠올려보면, 대상을 받은 "반의반의 반" 보다는 "바우어의 정원",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이 두 작품이 인상깊게 기억남았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작품들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제 딴에는 소재가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바우어의 정원

바우어의 정원에서 연기자 라는 직업과 상반되는 일을 수행하게 됩니다. 여성의 몸에 관한 아픔을 대화식으로 이야기 하라 라는 과제를 받게 됩니다. 연기자라는 직업은 배역을 맡은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과 해석을 통해 그 의미를 재탄생 시킵니다. 하지만 과제는 이와 완벽하게 대칭되는 반대의 의미를 갖습니다. 평론가는 이를 보고 "창작의 고통에서 고통의 창작"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남에게 스스로의 아픔을 보여주기 위해, 혹은 연기하기 위해 그 통각에 집중해야 합니다. 위와 관련된 일련의 프로토콜이 아이러니 했습니다. 연기를 보는이로 하여금 완벽한 이해를 시키기 위해서, 스스로의 통각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 고민하고, 가다듬는일 그 행위 자체가 너무나도 불쾌했습니다. 또한 주인공이 3번의 낙태의 관한 책임을 어릴적 겪었던 따돌림과 관련지어 스스로에게 문제를 찾는 파괴적 태도는 주인공의 절박함을 잘 나타냈습니다. 


길티클럽: 호랑이 만지기

좋아하는 것 자체가 죄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잘 풀어냈던 것 같습니다. 길티플레져를 호랑이 만지는 것으로 비유한 것은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전개방식이나, 텃세와 같은 묘사들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굿.

 

다른 작품들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최애의 아이"는 소재, 전개, 문체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PS. 출간하자마자 시켜서 읽고, 리뷰를 썼다가 깜빡해서 지금올려요. 오늘도 읽은 책은 빨리 감상을 써야지 다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