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팀에 들어가서, 수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어플리케이션을 만들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회고를 하려 합니다.
1.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 (iOS팀원의 연속 탈주로 인한 팀이 아닌 개인이 되버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iOS개발자들이 대거 이탈하였습니다. 3명이서 시작한 팀은 몇번의 증원과 탈주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니 결국 팀에 남은 iOS개발자는 저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팀원들은 각자 저마다의 사정으로 팀을 나가게 되었고,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나가기 까지 걸린 시간은 반나절도 안되었습니다.(당일통보 ㅠㅠ) 팀끼리 상의 없이 나가서 속상하고 분노도 차올랐습니다.
그렇게 절망과 원망의 시간이 흐르고 감정이 무뎌지는 데 까지는 얼마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썼던 코드를 읽고 리팩토링을 진행해야하는 시간들이 절망과 괴로움 이었습니다. 이렇게 힘들었는데 어떻게 버틸 수 있었는지는 단연코 남아있던 수수팀 덕분 이었습니다.(PM, Designer, Server, Androd) 수수팀이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불어 넣어줘서 꾹 참고 버텼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젝트에 애정이 생겨서 탈주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얼굴 한번 보지 못한 팀 이지만, 정말로 수수팀 사랑해요!
역시 사이드프로젝트 사람들 사이에서 칭찬은 후하게, 피드백도 후하게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의 애정도가 남달라 진달까... 성격상 친한 사람들에게 낯부끄러운 말도 서스럼 없이 꺼내는데, 인터넷으로는 그것이 힘들었습니다. 어색해도 현실세계 사람들에게 건네는 칭찬을 앞으로도 인터넷에서 건네려 합니다.
2.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쓴다 (SwiftUI + TCA는 초심자용이 아니다.)
처음 아키텍쳐와 쓰는 프레임 워크를 설정할 때 무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wiftUI + TCA는 서비스를 만들고 도메인 로직과 서비스로직을 만드는데 있어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SwiftUI도 처음이고 TCA도 처음인 저에게 모든 A to Z까지 다시 배워야하는것이 꼭 좋지많은 않았습니다. 특히 어떤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하는지 몰라서 일단 코드 박치기(그냥 써보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냥 코드 써보고 안되면 나중에 구조 수정하지 뭘 ㅋ" -> 나중은 금방 찾아옴
그리고 나중이 생각보다 금방 찾아왔습니다. TCA가 권장하는 Dependencies, Reducer, SwiftUI의 View ID, ScrollView 등등 개발 초기에 작성했던 코드들 대부분을 엎었습니다. 하나둘 씩 SwiftUI의 개념과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쓰는 코드는 과거 코드들에 비해 품질이 올라갔습니다. 그렇기에 시간날 때 마다 틈틈히 레거시 코드를 겉어냈습니다.
앞으로 기술선택함에 있어서 내가 얼마정도 기술들을 프로덕트에 녹여낼 수있는지의 객관화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금은 직업이 없고 나름 여유로워서 이렇게 자주 많이 리팩토링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수정해야할 코드들이 산더미 인건 비밀...
3. 나누는 즐거움(자랑글이라 스킵해도 됨)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해봤습니다. OpenSource도 기여해보고, Tuist도 제대로 써보면서 Python도 활용했습니다. 혼자 진행해서 그런지 모든 것들이 삐걱거리고 시간도 오래 걸렸으며 힘들었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SwiftAsyncMutex`도 `Custom Numerice View`등등 다양한 공부를 했으며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배포도 했습니다. 그리고 TCA를 공부하면서 OpenSource에 답도 해보면서 사람들 코드를 읽고 영어실력과 코딩 능력을 한단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OpenSource를 기여했던 여정에 대해서도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 개발하면서 수영하는데 진짜 너무 재밌음.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는게 이렇게 도움될 수가
- 다시 독서라는 취미를 시작함. 요즘 책 왜이렇게 재밌냐 '+'
- 키보드 망가져서 독거미 키보드 사봄. 코딩하기 좋더라 ^_^
- 부스트캠프 사람들이랑 스터디 하는데 거기서 도움 많이 받음.
- 수수 개발하면서 정처기 땄음.
- 여전히 이력서 거의다 서탈... (눈물...)
- 슬슬 다가오는 사피 BE에 이력서 넣을 준비중. 올해까지 취직 안되면 사피 해야지 별 수 있냐.
- iOS 하나하나 QA 해줘서 감사합니다. 디자이너님.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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