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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아날로그9

[서평] 오후의 예향(미시마 유키오) - 당신에게 오후란 어떤 의미인가요? 줄거리"후사코"는 "노보루"의 어머니이다. 후사코는 남편과 사별하고 노보루를 홀로 키우고 있다. 노보루는 아직 어린이인 자신의 현실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세계가 가짜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자신의 방안에 후사코의 침소를 엿볼 수 있는 구멍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를 몰래 관찰한다. 시간이 지나고 선박이 항만에 정박하고 "류지"가 그들 앞에 나타난다. 후사코는 류지에게 사랑에 빠져 버린다. 류지 또한 바다만이 자신의 이상이고 이 이상만이 자신의 삶이라 생각했지만, 후사코를 만난 후로 그 생각이 차츰 꺾인다. 노보루 또한 세계가 아닌 류지가 표류하는 바다는 진짜라고 생각한다. 류지는 뱃사람이기에 다시 바다로 출항하며 여름의 짧은 만남은 끝난다. 겨울이 되고 류지는 다시 선박이 정박하고 후사.. 2025. 3. 18.
[서평] 봄눈 (미시마 유키오) 줄거리기요아키는 1900년대 초반의 귀족 자제이다. 어릴적부터 사토코와 친하게 지냈다. 언젠가부터 그는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이 싹텄지만 이 마음을 완강하게 받아드리지 못하였다. 사토코는 기요아키를 사랑하였지만 기요아키의 완강한 거절로 다른 집안과 혼약을 맺게 된다.기요아키는 사토코가 혼약을 맺자 진심으로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닳았다. 혼약(그 당시에는 천황의 착허를 받아야 했다)했지만 임자있는 사토코와 지속적으로 밀회를 갖는다. 결국 그녀는 기요아키의 아이를 갖게 되고 밀회가 탄로 나버린다.사토코의 집안은 천황의 착허를 거스를 수 없어 애를 지우기로 한다. 지우고 난 후 그녀는 출가를 결심하여 절에 들어가게 된다. 기요아키는 다시 사토코를 만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무시한채 여정길에 올랐다. 그는 그.. 2025. 2. 10.
[서평] 한국판 해리포터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줄거리소설은 난장이 가족이 강제 철거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강제철거를 당하게 되면서 아버지는 죽게 됩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삶이 더 궁핍해진 가족들은 나가서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장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그들의 삶을 흔들었고, 노조또한 노동자의 근무 환경에 대해 개선을 일궈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죽고 가장이 되어버린 영수는, 결국 분노로 인해 은강 공장을 운영하는 대표를 죽이려다 엉뚱한 대표의 사촌을 죽이게 됩니다. 열린 재판에서 영수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지만, 그것들은 살인의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형장의 영수는 사형선고를 받게 되고,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생각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을 죽여버려(진담 100%)난장이와 그의 아들인 영.. 2024. 12. 14.
[서평] 병신과 머저리(이청준) https://m.yes24.com/Goods/Detail/4063499 병신과 머저리 - 예스24『서편제』 『눈길』 『당신들의 천국』 등 우리 시대의 한과 아픔을 사랑과 화해로 승화하려 한평생 고뇌한 이청준 작가의 전집. 지난 2008년 7월에 타계한 소설가 이청준 선생의 문학을 보전하m.yes24.com 문장 수집상처를 입힌 노루는 설원에 피를 뿌리며 도망쳤다. 사냥꾼과 몰이꾼은 눈 위에 방울방울 번진 핏자국을 따라 노루를 쫓았다. 핏자국을 따라가면 어디엔가 노루가 피를 쏟고 쓰러져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는 흰 눈을 선연하게  물들이고 있는 핏빛 가슴을 섬뜩거리며 마지못해 일행을 쫓고 있었다. 총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와 같은 후회가 가슴에서 끝없이 피어올랐다. 는 차라리 노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기.. 2024. 11. 10.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하루키가 그리는 우연과 사랑 0. 들어가면서책이 호불호를 탄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책에서 풀어내는 난해함으로 사료되는데 끝부분에 갈 수록 책의 난해함은 줄어듭니다. 특히 계속 어렵게만 다가왔던 장치들을 직접적으로 내용으로 풀어줍니다. 1부가 난해한 것은 사실이지만, 책이 끝까지 갈 수록 1부의 내용들이 오버랩 되면서 그 의미를 곱씹을 수 있게 됩니다.  1. 줄거리(시간순)"나"는 어릴 적 소녀와 교제한다. 이성과의 첫 연애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가슴의 두근거림을 느낀다. 어느 날 소녀는 자신이 그림자라고 말하며 벽으로 둘러싸인 "저쪽 세계"에서는 그림자가 없다고 말한다. "나"는 소녀와 함께 "저쪽 세계"에 대해 그려본다. 하지만 어느 날 소녀가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져버린다. "나"는 그녀에게 편지를 써보고, 그녀의 집까지 찾아.. 2024. 8. 15.
2024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 젊은작가상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올해도 사서 읽었다. 작년과 똑같이 올해는 다를 거라는 믿음으로 산 책이지만, 많이 아쉬웠다. 아쉬운 이유는 작년과 똑같이 소재의 진부함과 필력, 주제의 난잡함 세가지 이다. 특히 대상을 받은 김멜라 작가의 "이응 이응"의 "이응"에 대한 이야기가 와닿지 않았다. 다양한 성적 취향, 성적 욕구가 완전히 해결된 세상, 카뮈의 팬티 등 많은 장치들이 있었다. 이 장치들은 유기적인 결합이 아닌 삐걱되는 프로그램 버그같이 눈에 어른거렸다. SF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세계의 배경이라고 생각하는데, 인간이 섹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쾌락을 기계를 통해 대체하는 세계가 설득력이 부족했다. 과연 그런 세계는 갈등이 줄어들까 라는 상상을 해보았지만, 전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책을.. 2024.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