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소설은 난장이 가족이 강제 철거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강제철거를 당하게 되면서 아버지는 죽게 됩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삶이 더 궁핍해진 가족들은 나가서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장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그들의 삶을 흔들었고, 노조또한 노동자의 근무 환경에 대해 개선을 일궈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죽고 가장이 되어버린 영수는, 결국 분노로 인해 은강 공장을 운영하는 대표를 죽이려다 엉뚱한 대표의 사촌을 죽이게 됩니다. 열린 재판에서 영수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지만, 그것들은 살인의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형장의 영수는 사형선고를 받게 되고,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생각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을 죽여버려(진담 100%)
난장이와 그의 아들인 영수의 제일 큰 차이는 행동이었습니다. 난장이는 강제 철거된 집을 뒤로하고 공장 굴뚝에서 자살을 했습니다. 죽기전 영수에게 자신이 짐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늘어놓았습니다. 짐이 된다는 자신이 죽음으로서 영수가 각성을 한 건 사실이지만, 난장이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영수는 달랐습니다.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른 사람을 훔씬 두둘겨 팼습니다. 또한 노조가 제대로 역할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공원(공장에서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클럽을 만들고 그들의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노력이 변화로 변태하지 않은 순간에도 차가운 현실에 채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은강 그룹 지도자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를 죽이려했던 것은 개인의 살의가 아닙니다. 지도자의 무능, 사회의 부조리, 무관심 등 공원들을 둘러 싸고 있는 악조건의 입구에서 쏟아져나온 재앙의 바람이었습니다.
영수의 바람은 공원들이 처한 부조리함을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모든건 사랑 때문_한국판 해리포터
난쟁이가 죽은 것도 사랑 때문이고, 은강그룹이 노동자를 기계 부품처럼 대한 행위사랑이라는 동기에서 나온 주관적 해석의 결정체 입니다. 사랑을 어떻게 교육받고 어떤 방식으로 나눌지는 환경에서 비롯됩니다. 난쟁이가 가족들에게 주었던 사랑은 영수에게 전달되고 그의 사랑은 공원들을 위한 큰결심으로 환원 되었습니다. 공원들이 힘들게 일하는 이유는 저마다의 사랑의 객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은강그룹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경훈의 사촌은 사회 구조적문제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살해 당했다고 말 했습니다. 특히 사촌은 자기의 아버지가 죽었는데도 피의자에 대해 공감하였으며,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뚤었습니다. 하지만 위와는 상반되게 경훈은 (아마도 아버지의 가르침_사랑)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음 그에게 유산상속이라는 단어로 치환 되었으며, 눈물이라는 감정은 그에게 사치로 보였습니다.
경훈은 공원들을 끝까지 자신이 행하는 사랑에서 동떨어진 존재로 인식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은 어쩌면 일방적일 수 있지만, 성숙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둘 혹은 집단 사이에서의 대화가 있어야 합니다. 아마 경훈은 아버지가 죽을 때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 입니다. 그에게 아버지란 존재가 기업으로 역행할 것입니다. 그가 가진 사랑은 기업이 망하지 않는한 연쇄적인 재앙을 실을 것 입니다.
찐 후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이하 난쏘공)은 사랑이라는 주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해리포터가 마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다면, 난쏘공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비참한 현실을 타게할 방법도 해쳐나갈 방법도 아무런 미래조차도 보여지지 않습니다. 끝까지 담담한 어투로 난장이의 가족들을 조망하는 것이 어쩌면 실제로 그들을 위로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교과서로 배운 난쏘공은 노동자의 불행한 삶에 대해 조명했습니다. 실상은 삶이 주제가 아니였습니다. 그들이 왜 힘들고, 왜 자살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아마 책을 읽지 않았다면 교과서의 내용으로만 지나쳤을지 모릅니다. 스스로에게 있어서 난쏘공의 주제는 "계급주의의 불합리와 부조리"에서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회"로 바뀌었습니다. 누군가가 난쏘공에 대한 이야기를 물으면 공원들의 처절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말 하려 합니다.
끝으로 어디 집단에 가서도 내리사랑을 실천하는 마음 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친구들을 만날때도 내가 배웠던 사랑을 배풀고, 상대의 사랑을 배우려고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랑을 전달하는 것 보다는 서로의 사랑을 헐뜯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난장이처럼 내 사랑을 숨겼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성숙하게 내 사랑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회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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